비싼 돈 내고 리조트도시 안산다… ‘왕길역 로열파크시티 푸르지오’ 청약참패
인천 서구에 들어서는 후분양아파트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가 1·2순위 청약에 참패했다. 리조트 명품도시를 컨셉으로 스타 마케팅을 펼쳤지만 직주근접 입지와 고분양가에 발목이 잡혔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2160만원으로 전용 84㎡ 최고가 기준 7억 3700만원, 전용 99㎡는 8억 7800만원에 달한다.
고분양가의 영향으로 청약률은 소형, 특화평면, 중형을 구분할 것 없이 고르게 저조했다. 59㎡A타입에서 68가구가 미달됐고, 59㎡B타입은 47가구가 남았다.
특화평면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74㎡타입이 경쟁률은 가장 낮았다. 74㎡A타입에서 125가구가 미달됐고, 74㎡B타입은 무려 199가구를 남겨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중형 평면인 84㎡ A·B·C타입도 대거 미달돼 체면을 구겼다.
청약홈에 따르면,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1409가구(특별공급 제외)에 대한 1·2순위 청약에서 총 691명이 접수해 0.49대 1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청약참패를 예견했다.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33평형)가 7억 3000만원으로, 옵션을 추가하면 8억원에 달한다. 지난 3월 분양한 ‘왕길역 금호어울림 에듀그린’의 전용 84㎡ 분양가가 약 5억원임에도 미분양이 난 것을 감안하면 미분양 장기화가 우려된다.
청약참패로 DK아시아 분양관계자들이 분주해졌다. 내년 9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아파트라는 점이 리스크다. 자칫 준공 후 대거 미분양을 우려해야할 상황이다. 이 경우 시공사인 대우건설의 기성지급에도 차질이 생긴다.
업계에서는 향후 DK아시아의 사업 계획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가 총 2만 1313세대의 분양계획 중 첫 번째인 시범단지였기 때문이다.
미분양리스크는 기존 청약자들의 계약이탈 사태도 촉발한다. 프리미엄은 고사하고 마피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당연히 예상되는 결과다.
주변 환경도 우려의 목소리에 힘을 싣는다. 분양단지 주변은 소규모 공장들로 둘러싸여 있다. 신도시급 개발이 이뤄지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였다. 대중교통 이용이 수월하지 않은 점도 리스크다.
출처 : 국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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